“주부들이 스타킹 찢는 방법은…” 中서 유행하는 ‘훈련캠프’, 뭐길래?
by권혜미 기자
2024.09.14 21:17:40
7월 중국에서 시작된 ‘주부 캠프’
남편 매료시키는 방법 제공해
참가자 “자존감 찾는 데 도움”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국에서 남편의 바람을 막기 위해 주부를 상대로 하는 ‘섹시 캠프’가 등장해 비판을 받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동부 저장성 성도 항저우에서 주부들의 ‘섹시 훈련’ 캠프가 진행됐다.
SCMP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의 대상은 35세~55세 사이의 주부며, 수강료는 이틀간 2999위안(약 56만원)이다. 이혼 위기에 처한 주부, 싱글맘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참가자들은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선 몸에 꼭 맞는 옷과 검은색 스타킹 등을 착용해야 한다. 이후 사랑의 본질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키스하는 방법, 섹시하게 스타킹을 찢는 법, 관능적인 춤, 남편을 성적으로 매료시키는 방법 등을 교육받는다.
참가자 중 한 여성은 “결혼 생활에 열정을 되살리려고 이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참가자들은 “캠프 과정이 자존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며 중년 여성도 강력하고 매력적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이용하는 비윤리적인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독서와 교육을 통해 내적 매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