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3.08.28 10:18:38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방탄 골몰 말고 정기국회서 민생 챙겨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미래가 아닌 과거 불법과 부정부패에 갇혀있고 무작정,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강성 지지층을 이용·관리하는 데만 치중한 나머지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년 전 이재명 대표가 수락 연설을 통해 약속했던 미래 준비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혁신하는 정당, 통합된 민주당, 이 슬로건과는 완전히 반대의 길을 걸었다”며 “민주당은 철저하게 방탄 일색·민생 외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은 민주당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망신만 거듭하다 끝났고 소속 의원은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둘로 쪼개진 상황”이라며 “너 나 할 것 없이 터지는 돈 봉투, 코인(가상자산) 게이트, 성범죄 혐의로 서로를 보호하는 방탄 스킬만 날로 업그레이드해왔고 입법을 통해 완성해야 할 민생 과제를 뒷전으로 계속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급기야 조폭을 조폭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막장극까지 벌어진다”며 “우리 사회 척결대상 1호인 조폭과 깡패를 조폭이라고, 깡패라고 말하지 못하고 조폭 눈치를 보면서 전전긍긍하는 당대표와 그를 맹종하는 인물이 지도부가 돼있는 정당을 어떻게 정상적 공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잘못한 것이 없다면 조폭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텐데 조폭 눈치나 살피면서 조폭에게 잘 보여야 하는 처지라면 조폭과 공범이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비정상적으로 깡패 조폭의 포로가 돼있는 탓에 애꿎게도 민생이 내팽개쳐져있다”고 봤다.
김 대표는 “9월1일 21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 민주당이 조폭 눈치나 보면서 방탄에 골몰하는 구태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 챙기는 일을 이번 정기 국회에서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정상을 회복해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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