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만나는 석굴암…점자책·입체교구 제작
by이윤정 기자
2022.12.01 09:58:36
석굴암 이야기 점화·점자로 나타내
국내 점자 도서관·맹학교에 배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을 주제로 점자 감각책 ‘손끝으로 만나는 석굴암’과 입체 촉각 교구를 제작해 전국의 점자 도서관과 맹학교에 배포한다. 시각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뛰어난 예술성과 건축 기술, 그리고 국제성을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문화유산 전문 작가인 고(故) 한석홍 작가가 촬영한 석굴암 대표 사진의 주요 조각상과 쉽고 흥미롭게 풀어쓴 석굴암 이야기를 손끝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각각 점화와 점자로 나타낸 것이 특징. 소리펜과 QR코드를 이용해 성우의 음성 설명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석굴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손끝으로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3차원 입력(3D 스캔)과 출력(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입체 촉각 교구도 함께 제작했다. 입체 촉각 교구는 석굴암의 건축적 특징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석굴암 3차원(3D) 입체 모형’과 석굴암의 재료인 화강암 재질의 촉감을 생생하게 재현한 ‘본존불’, ‘십일면관음보살’의 얼굴 부조상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제작한 점자 감각책은 내년 1월 중 국내 점자 도서관 210곳에 배포하고, 점자 감각책과 촉각 교구 세트는 전국 맹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