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4위 종목, 삼성바이오로직스 러브콜[외인이 담은 바이오]

by김유림 기자
2021.12.19 17:35:03

내일 송도 공장에서 모더나 백신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항체치료제 생산
코로나 치료제부터 백신까지 수주 성공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12월 13~12월 17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mRNA 코로나19 백신부터 아스트라제네카 항체치료제까지 수주에 성공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이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섹터 순매수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 LG(003550), SK하이닉스(000660)에 뒤이어 4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네이버(035420), 삼성전자우(005935)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안착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호재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14일 아스트라제네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이부실드를 위탁생산한다고 밝혔다. 이부실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 8일 긴급사용승인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다. 2개의 단일항체 주사인 틱사게비맙(tixagevimab)과 실가비맙(cilgavimab)을 연이어 접종하는 이른바 칵테일 방식의 항체치료제다.



약 5200명이 참여한 임상 시험에서 6개월 동안 코로나19 예방효과가 83%로 나타났고, 효과는 6개월간 유지됐다. 이부실드는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거나 백신 구성 요소에 대한 부작용 이력이 있어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용으로 투여될 계획이다. 이식수술을 받거나 암 또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치료받은 사람 등이 대상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DP(충진포장)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코로나19 mRNA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스파이크박스주는 국내 허가된 코로나19 백신 중 mRNA 방식으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백신이다. 내일(20일) 모더나 백신 138만5000회분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공장에서 출고될 예정이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글로벌 최대 생산 캐파 기반 안정적인 외형성장, 원스탑 서비스 통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확대, 자체 개발 세포주 기반 생산성 향상, 공장 가동률 및 가동 효율성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다”며 “내년 상반기 mRNA 생산 설비 증설 완료 예정이며, 모더나 백신 DP 생산 계약에 이어 그린라이트의 DS(원액)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mRNA 의약품의 원스톱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mRNA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