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21.05.19 16:22:27
네트워크 불안정하고 커버리지 협소한 28㎓
버라이즌도 LTE 주파수를 함께 사용
AT&T는 핫스팟 중심으로 구축해 5G요금제 못내
5G 전략 수정 불가피
3.5㎓ 전국망 앞당기고 중저가 요금제 유도해야
플래그십 단말기 5G 올인도 바꾸도록 독려해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밀리미터파(mmWave)대역인 28㎓ 5G 기지국 의무 구축’ 정책을 어떻게 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외국에서도 밀리미터파 서비스를 제공 중인 통신사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통신사들은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이용해 핫스팟(특정지역)에만 5G 망을 구축하는 바람에 별도의 5G 요금제를 출시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업들에 28㎓에 투자하라고 압박하기보다는 저대역인 3.5㎓ 전국망 구축을 앞당기면서 지나치게 고가인 5G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28㎓ 같은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 중인 통신사는 미국, 일본, 대만, 남아공 등 4개국 8개 사업자에 불과하다.
28㎓ 주파수 대역을 이용했을 때 네트워크가 불안정하고 배터리 소모가 많으며 커버리지도 협소하기 때문이다. 28㎓를 밀었던 버라이즌도 예상보다 속도가 안 나와 LTE 주파수를 함께 쓰고 있으며, AT&T는 38개 도시에 핫스팟을 중심으로 구축해 별도의 5G 요금제를 출시하지 못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28㎓는 스타벅스 카페 정도 안에서 5미터, 10미터는 안정적으로 갈 수 있지만 촘촘하게 망을 구축하기 쉽지 않다”면서 “그래서 해외의 통신사들도 28㎓는 핫스팟으로 하고 저대역에서 풀 커버리지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