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 대개방..비금융사 최초 금융데이터거래소 등록
by김현아 기자
2020.09.18 09:36:32
7월 14일 한성숙 대표, ''한국판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약속한 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온라인 쇼핑 트렌드 데이터, 지역 특화 데이터 등록
스타트업, 연구진 등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도 출시 예정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보유한 데이터를 개방한다. 비금융사 최초로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분야별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각 지역에 특화된 데이터를 등록한다. 이를 통해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 데이터와의 시너지로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다.
또한 네이버는 스타트업, 대학 연구진, 공공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위에서 네이버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네이버의 데이터 공개 모델)’도 제시했다. 이는 연내 출시된다.
이번 금융데이터거래소 데이터 등록과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 출시는 지난 7월 14일 한성숙 대표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약속한 일에 대한 후속 조치다. 당시 한 대표는 네이버의 데이터 경제 기여 방향에 대해 ▲금융데이터 거래소 참가와 AI가공 데이터의 클라우드 통한 공개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편리한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AI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 금융서비스를 언급한 바 있다.
네이버㈜(대표이사 한성숙)가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를 적극 공개하여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한 쇼핑 및 지역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를 지난 17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등록한 데이터는 분야별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각 지역에 특화된 데이터로 구성되었다. 이는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 데이터와의 시너지로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특정 지역 내 네이버 사용자들이 많이 검색한 비즈니스 키워드와 성별 및 연령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거나, 기존 사업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도 있다.
그간 네이버의 쇼핑 통계 기술을 활용하여 매출 증대 등 성과를 이뤄낸 기업들이 많아진 만큼 데이터의 가치가 크므로 활발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비즈니스 데이터와 온라인 쇼핑 트렌드 데이터 사용 가격은 협의사항이다.
네이버는 국내 AI 연구 및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란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 데이터와 공공데이터, 제휴를 통해 확보한 외부 기업의 데이터를 한 데 모아, 보안성 높은 클라우드를 통해 활용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데이터 샌드박스를 통해 ▲텍스트, 이미지 등 AI 학습용 데이터 ▲쇼핑, 지역, 검색 등 사용자 행동 데이터 ▲신사업 개발과 공익 연구를 위한 공공성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혁신 기술 개발, 상권 분석,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공공정책 및 행정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연구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환경으로 철저한 보안을 지키면서도,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도구, 고성능 인프라,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최첨단 분석 환경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는 샌드박스에 제공할 데이터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중 CBT를 실시하여 관련 분야 교수진과 함께 데이터 유용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는 연내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경진대회 및 산학연계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식 오픈 이후에는 협력사와 국가기관의 제휴를 확대하여 샌드박스 내 데이터 종류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이번 금융데이터거래소와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를 통해 공개되는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가 SME(소규모비즈니스기업)의 성장과 관련 산업계 및 연구에 기여함으로써 디지털 뉴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치 있는 데이터 공개를 통해 우리 사회 발전과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