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秋 아들 통역병 선발 압력? 쌍팔년도 아니고…"

by이재길 기자
2020.09.07 09:09:29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카투사로 근무하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통역병으로 선발해 달라는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별짓을 다 하셨다”고 힐난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을 지낸 모 대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시 ‘초엘리트’라서 ‘특혜’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나 보다”라며 “특권계급이라서 군 생활(은) 남들처럼 하면 자존심 상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빠 딸, 엄마 아들, 아빠 찬스, 엄마 찬스. 이런 사람들이 한 국가의 정의를 책임지는 법무부 장관씩이나 한다”면서 “이번에도 본질은 검찰개혁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쌍팔년도 아니고 아직도 이런 짓을 하나”라고 일침을 날렸다.



진 전 교수는 지난 4일에도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병가 특례 의혹에 대해서도 “(보좌관이) 전화 건 것은 사실인데 추미애는 몰랐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럼 아들이 휴가를 원한다는 사실은 추미애를 거치지 않고 아들 머리에서 직접 저기(보좌관) 머리에 텔레파시로 꽂혔단 얘기냐. 아니면 자기가 추미애의 보좌관이 아니라 실은 추미애 아들 보좌관이었다는 얘긴가. 보좌관이 의원 아들 부대에 전화할 일이 뭐가 있다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도 그냥 남들처럼 들어가고 군 생활도 그냥 남들처럼 하는 게 그렇게도 힘든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은 지난 6일 한국군 지원단장(대령)을 지낸 예비역 A대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대령은 신 의원실과의 통화에서 “(추 장관 아들 관련해서) 저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A대령은 “그 청탁이 장관실이나 국회연락단에서 많이 오고 부하들한테 (청탁)하고 했다. 문제가 될 수 있어 선발방식을 영어성적 순이 아닌 제비뽑기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은 제비뽑기에서 떨어져 올림픽 통역요원으로 나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