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9.08.20 09:13:09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한 수요 감소 감안"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대한항공이 일본 노선을 줄이는 대신 동남아시아·대양주·중국 노선을 확대한다.
대한항공(003490)은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한 일본 노선 수요 감소를 감안해 일부 노선의 공급 조정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주 14회 운항하던 부산~오사카 노선을 다음달 16일부터 중단한다. 11월1일부터는 제주~나리타 노선(주 3회)과 제주~오사카 노선(주 4회)도 운휴한다.
일부 기간만 운항하지 않는 노선도 있다. 인천~고마츠(주 3회), 인천~가고시마(주 3회)의 경우 다음달 29일부터 11월16일까지, 인천~아사히카와(주 5회) 노선은 다음달 29일부터 10월26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아울러 주 28회 운항하던 인천~오사카 노선과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10월27일부터 11월16일까지 각각 주 21회로 감편한다. 또한 다음달 29일부터 11월16일까지는 주 7회 운항하던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주 4회로, 주 14회 운항하던 부산~나리타 및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주 7회로 각각 줄인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수요 감소로 여유가 생긴 공급력을 동계 스케줄 시작에 맞춰 동남아, 대양주, 중국 노선에 고루 투입해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먼저 대한항공은 10월27일부터 인천~클락 노선에 주 7회 신규 취항한다. 또한 인천~다낭 노선에 주 7회를 추가 증편해 총 주 21회를 운항할 예정이며, 인천~치앙마이 노선과 인천~발리 노선도 주 4회를 늘려 총 주 11회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대양주 노선인 인천~브리즈번 노선도 주 2회를 늘려 총 주 7회를 운항한다.
중국 노선에는 신규 취항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인천~장가계 노선에 주 3회, 인천~항저우 노선에 주 3회, 인천~난징 노선에 주 4회 각각 신규 취항을 추진 중이다. 인천~북경 노선의 경우 주 3회 늘려 주 17회 운항하기로 했다.
국내선 일부 노선의 공급도 늘린다. 포항~제주 노선은 주 7회 신규 취항하며, 울산~제주 노선의 경우 주 2회 늘려 총 주 7회 운항한다.
이번 노선 조정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대한항공은 정부 인가를 받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