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5.07.07 10:15:1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박성철(75) 신원 그룹 회장이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8일 오전 10시께 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앞서 국세청은 박 회장이 신원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신원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 등 명의로 주식을 사들인 뒤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에 접수된 고발 사건을 이첩받은 서울중앙지검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100억원 안팎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와 개인 파산·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법원을 속인 정황을 포착했다. 개인 파산·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법원을 속여 250여억원의 채무를 탕감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을 불러 정관계나 금융권에 금품 로비를 했는지도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신원 그룹 본사와 계열사, 박 회장의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소환조사를 끝내고 박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