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3.27 09:33:0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약세다. 미국에서 기술주 거품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간밤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샌디스크가 급락하는 등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9시32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2.23% 내린 4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 거품 논란이 불거지면서 2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6% 급락한 바 있다.
게다가 간밤에 미국 증시에서 샌디스크 주가가 18.4% 급락했다. 샌디스크가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4억~14억5000만달러에서 13억달러로 대폭 하향한 탓이다. 샌디스크 측은 매출 가이던스 하향에 대해 △일부 제품의 승인 지연, △기업용 제품 판매 부진, △일부 제품의 가격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반적 낸드(NAND)시장보다 기업 개별 이슈로 판단된다”고 판단했다. 실제 장중 3% 이상 하락하던 마이크론 주가도 반등했다는 것.
그는 “이미 지나간 분기에 대한 가이던스 조정으로 기업 개별적 이슈라면 국내 메모리업체에 외려 기회 요인”이라고 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 낸드 가격은 현물시장에서 유지되는 등 계절성 대비 양호한 모습”이라며 “최근 미국 IT업체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환율 영향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샌디스크 자체 부진은 국내 낸드업체에 긍정적 영향”이라며 “낸드 업황은 2분기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지속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