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인터넷뉴스팀 기자
2011.11.22 13:27:19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당신이 평소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충북도교육청이 학생·학부모·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교언어문화실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지난 9월5일부터 10월31일까지 충북 도내 학생 726명과 학부모 137명, 교사 220명 등 1083명(남 459명, 여 624명)을 대상으로 학교언어문화실태를 조사한 결과 "집에서 그렇게 가르치더냐" "엄마가 해준 게 뭐가 있어요" "아~ 정말 짜증 나" 등이 학생·학부모·교사들이 각각 평소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로 조사됐다.
응답 학생 중 367명(33.9%)은 `집에서 그렇게 가르치더냐`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다음으로 `나중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냐` `넌 어쩜 그러냐` `컴퓨터 그만하고 공부 좀 해라` `옷이 그게 뭐니` 등으로 응답했다.
학부모들은 `엄마가 해준 게 뭐가 있어요(35.2%)`라는 말을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응답했다. 이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엄마(아빠)는 왜 그렇게 무식해` `선생님이 내일 오시래요` `○○○엄마는 뭐 사줬는데…` 등도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교사들은 가장 기분 나쁜 말로 `아~ 정말 짜증 나`를 꼽았다. 또 `옆 반은 ○○○해 주셨는데 선생님은 왜 안 해 주세요` `선생님 수업이 너무 지루해요` 등 다른 교사·학급과 비교당하는 것도 싫어했다. 이 밖에 `왜 ○○만 예뻐하세요` `오늘 야자 빼주세요`라는 말도 듣기가 거북하다고 밝혔다.
반면 학생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은 `넌 할 수 있어(544명, 50.2%)`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너 성격 참 좋다` `○○○야 사랑해` `○○○야 고마워`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들은 `애들 참 잘 키우셨어요(355명, 32.8%)`라는 말을, 교사들은 `선생님 수업 완전 재밌어요(474명, 43.8%)`를 가장 듣고 싶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