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0.06.30 11:03:07
기존 멤브레인 방식 외에도 독립 탱크 방식의 LNG FPSO도 건조 가능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나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등의 건조에 필수적인 독립형 LNG 화물창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멤브레인 형태로 설계한 LNG-FPSO 외에도 독립탱크 방식의 LNG-FPSO 설계 기술도 보유하게 됐다. LNG를 저장할 수 있는 화물창은 그 방식에 따라 선체와 일체형인 '멤브레인형'과 선체와는 별도의 탱크를 설치하는 '독립 탱크 방식'으로 구분된다.
알루미늄 재질로 설계돼 ‘액티브’(ACT-IB: Aluminum Cargo Tank – Independent type B)로 명명된 이 독립형 LNG화물창은 지금까지 개발된 독립형 화물창 중 세계 최대 용량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을 연간 액화천연가스 200만t을 생산하게 될 LNG-FPSO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화물창은 21만㎥를 저장할 수 있어 현재 일본에서 유사한 독립탱크 방식으로 건조해 운항 중인 LNG선(8만㎥)에 비해 3배나 크다. 또한 이는 우리나라가 하루 소비하는 천연가스의 양인 15만㎥보다도 50%가량 많은 규모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독립형 LNG화물창 독자 개발로, LNG선 건조 시 지불해야 하는 화물창 건조 관련 기술 사용료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LNG선을 건조할 때면 화물창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나 일본 기업에게 선가의 4~5%를 기술 사용료로 지불해 왔다. LNG선의 평균 선가가 2억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한 척당 화물창 건조에 대한 기술사용료만 1000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
회사 관계자는 "이번 독립형 LNG화물층은 초대형 LNG 운반선이나 부유식 해상 생산설비에 바로 적용이 가능해 그 동안 기술료로 지불되던 막대한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개발한 ‘액티브’ 시스템을 차세대 친환경선박(Green-ship)으로 연구 개발중인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선박(LNG Fueled Ship)의 연료탱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