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Brief)대형건설사, 지하철 담합 수사에 `긴장`

by윤도진 기자
2007.08.14 13:54:40

남광·한라·우미, 베트남·러시아 주택시장 `노크`
시평 9위 SK건설 상반기 실적 `5위권`
금강주택, 안양 크라운제과 부지에 아파트형공장 추진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하철 7호선 연장 6개 공구에 대한 담합 혐의가 검찰수사로 확대, 관련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특히 종전 담합협의에 대한 검찰수사가 서울지검 형사 6부에서 이뤄졌던 것과는 달리 이번 수사는 서울지검 특수부에 배정된 것으로 확인돼 그 이유를 두고 추측이 무성하다고.

업계에서는 해당업체들이 담합행위를 인정하지 않아 공정위로부터 `괘씸죄`에 걸린 게 아니냐는 해석.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하철 7호선 연장 6개 공구를 수주한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에 대해 담합협의로 총 221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

업체들은 공공공사 수주 상황을 모르는 자의적 해석이라며 공정위의 담합협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실정.

○..국내 중견 주택업체들의 해외 진출 추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최근 경남기업이 베트남에 70층 규모의 호텔 및 아파트 등 복합건물을 짓기로 한데 이어 남광토건, 한라건설도 베트남 주택시장을 노크하고 있다고.

남광토건은 부지 물색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한라건설은 베트남 지역에 정통한 인력 채용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황.



우미건설의 경우 대규모 주택공급이 예상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 조사와 함께 인력 채용에 적극적이라는 업계의 전언.

○..시공능력 9위의 비상장 건설업체 SK건설이 상반기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두며 두각. SK건설은 상반기 실적 집계결과 1조9392억원의 매출과 103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3일 공시.

매출액은 시평순위 5위인 대림산업을 뛰어넘어 업계에서 5번째 규모이며, 지난해 이 회사 매출 3조730억원의 63%에 해당하는 것. 영업이익도 반기기준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이 같은 상반기 실적은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재건축 비리 수사 등으로 위축된 면을 보였지만, 쿠웨이트 등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기 때문.

비상장사인 이 회사의 지분은 관계사인 SK케미칼이 58.3%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사주조합도 13.5%를 보유하고 있음. 개인 최대주주는 최창원 부회장으로 9.61%를 보유 중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1.83%의 지분을 가지고 있음.

○..주택업체인 금강주택이 안양 관양동 크라운제과 공장부지를 매입, 아파트형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금강주택은 지난 11일 크라운제과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810번지일대 건물 3만6736㎡, 토지 2만4275㎡에 해당하는 옛 크라운제과 공장 및 부지 등을 514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

금강주택은 과거 재래식 제조공장이었던 이곳을 `펜트리움` 브랜드를 사용하는 연면적 11만5500㎡(3만5000여평)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으로 변모시키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인허가과정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분양할 계획.

이 아파트형 공장은 금강주택의 4번째 사업으로 금강주택은 성남에서 `펜트리움 IT타워`등을 분양한 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