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앞두고 쏟아지는 미 지표…FOMC 의사록 “점진적 완화”[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4.11.27 08:32:34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3bp 상승
11월 FOMC 의사록 “점진적 완화”
국고채 10·30년 스프레드 마이너스 10bp대
장 마감 후 미국 3분기 GDP 예비치 등
오는 28일 추수감사절 휴장에 지표 몰려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전일 레벨 부담에 따른 국고채 금리 낙폭 축소가 나온 만큼 이날도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제한적일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4.31%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4.26%를 기록했다.
공개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점진적 완화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비록 트럼프 관세 프라이싱에 따라 장기물 금리는 올랐지만 단기물이 하락한 배경에는 이 같은 의사록 언급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록은 이달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경제가 완전고용 근처에서 머무르면서 데이터가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중립적인 기조를 향해 점진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1.7을 기록했다. 이는 10월의 109.6과 비교해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인하 심리도 재차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55.9%서 63.2%로 상승했다.
이날 국내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등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오는 28일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를 반영한 레벨인 만큼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여전히 좁은 수준이었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4.7bp서 13.0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0.2bp를 유지했다.
특히나 3·10년 스프레드는 지난 12일 이래 가장 좁은 수준을 나타냈다.
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5825억원 늘어난 123조 7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3년 국고채의 대차가 2286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6년 국고채 대차가 3047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 오는 28일 현지시간으로 추수감사절 휴장인 만큼 이날 지표가 집중 발표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