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상향식으로'…고양시, 민·관공동협의체 출범

by정재훈 기자
2024.07.12 09:26:16

100여개 기관·단체 참여…저출생 극복에 총력
이동환시장 "온 마을이 아이 키우는 체계 구축"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고양시가 민·관 공동으로 저출생 극복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경기 고양특례시는 지난 11일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저출생 극복 민·관공동협의체’를 출범하고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고양특례시 제공)
이번 협의체는 최근 합계출산율이 0.72로 하락하며 정부가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저출생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짐에 따라 ‘공공이 주도하는 하향식을 넘어 지역사회의 상향식 역량 집결을 통해 저출생을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협의체는 고양시를 주축으로 △종교계 △산하기관·소방·경찰 등 공공기관 △교육청·각급학교·대학 등 학계 △관내 기업 및 금융·의료기관 △보육기관·여성단체·복지재단 △통장·주민자치회 등 직능단체 △언론계 등 지역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10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꾸렸다.

이날 열린 비전선포식 참가자들은 ‘품 안의 작은 기적, 함께 키우는 큰 미래’를 주제로 결혼·출산 인식 개선과 협의체 활동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포부를 다졌다.



협의체는 정기회의·공동캠페인에 참여하는 동시에 각 기관별로 자체적인 결혼·출산 장려 정책을 수립하고 자율 실천한다.

특히 공공기관·기업들은 각각 공공·민간 분야에서 조직문화를 가족친화적으로 혁신하고 종교계는 자체적인 신도 만남행사 등을 진행한다.

이동환 시장.(사진=고양특례시 제공)
이와 함께 고양시는 △출산지원금 △무주택 출산가구 전월세 대출 지원 △저소득 미혼 한부모 양육생계비 지원 △공동육아나눔터 등 보육공간 운영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양육친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 결과 2024년 국가대표브랜드 대상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동환 시장은 “저출생 극복은 일회성 지원으로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아이 키우는데 걸림돌이 되는 주거·의료 등 환경을 가족친화적으로 바꾸고 이를 위해 모든 기관이 한 몸처럼 움직여 나가야 할 것”이라며 “지역의 모든 역량을 집결한 이번 협의체를 통해 온 마을이 아이를 키워내는 사회구조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