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 잡아라'…성수품 공급 40% 늘리고 할인한도 확대

by원다연 기자
2022.01.06 10:30:00

성수품 역대 최대 13.4만t 공급
소비쿠폰 지원한도 1만→2만원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설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을 늘리고 할인 지원을 확대해 물가 안정에 나선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농축산물 물가는 작황 부진과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채소와 과일 등 성수품의 전반적인 공급 상황이 양호하지만 축산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설맞이 명절선물전’에서 방문객들이 명절 선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농축산물에 대한 할인 지원을 확대해 설 명절 물가를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늘리고, 작년보다 공급 시기를 앞당겨 설 전 3주간 13만 4000t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요가 가장 많은 1월 17일 주간 전체 공급량의 46%를 집중 공급하고, 1월 10일 주간 31%, 1월 24일 주간 23.0% 순으로 공급량을 조정한다.



소비자의 실질적인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해 성수기 농축산물 할인 쿠폰 사용 한도 또한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높인다. 할인 쿠폰으로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을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성수품 가격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성수품 가격과 선물꾸러미 구입비용, 주변 장터 정보 등의 정보는 농산물유통정보, 바로정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청탁금지법 개정과 연계해 지자체, 공공기관, 주요 경제단체 등이 참여하는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도 추진한다.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설날과 추석 등 명절을 전후로 30일간은 농축산물 선물 가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