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美 국채금리 반등에 투심 위축…`920선` 하락 출발

by이은정 기자
2021.03.04 09:18:38

개인 홀로 ‘사자’…전날 상승세 꺾여
시총 상위주 하락 우위…셀트리온株도↓
“美 국채금리 상승이 韓 증시에 부담”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 2일부터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가, 또 다시 하루 만에 내림세에 접어들면서 변동폭이 큰 모습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일(현지시간) 장중 1.5%에 이르는 등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가중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1포인트(1.09%) 내린 920.69에 거래되고 있다. 929선에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며 919선까지 내렸다가, 현재 92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경우 미 증시가 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등 중심으로 하락,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결국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세 속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은 국내 관련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날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0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억원, 22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반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판·매체복제가 3% 넘게 하락 중이고 제조, 운송, 오락문화, IT S/W, IT부품, 반도체,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 제약, 화학은 1%대 내리고 있다. 음식료, 섬유·의류,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인터넷, 정보기기는 1% 미만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유럽에서 판매될 가능성에 상승세를 이어갔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대 하락 중이다. 펄어비스(263750)와 알테오젠(196170), 씨젠(096530)은 2~3%대 빠지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293490),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는 1%대 하락 중이다. 에이치엘비(028300)는 1% 미만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