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7.11.01 09:27:07
천정 높이고 알파공간 제공… 청약시장 흥행
이달 ‘북한산 두산위브 2차’ 등 공급 잇따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공간 효율성을 높인 특화설계 단지가 연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어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대림산업이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는 테라스 특화설계를 적용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 결과 718가구 모집에 16만3787명(중복청약 포함)이 몰려 평균 22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공급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도 층고를 법정 기준보다 10㎝ 높인 2.4m로 설계했다. 이 단지는 539가구 모집에 1만2734명이 접수해 평균 23.6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기존 아파트보다 10㎝ 높은 2.4m의 천정고에 거실에는 우물천정을 설계해 2.53m까지 천정고를 끌어올리는 등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지난 24일 진행한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최고 39.0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정적으로 주어진 공간을 건설사가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그 활용도는 천차만별이다. 건설사들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테라스 공간을 만들거나, 알파공간을 만들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의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또 거실 층고를 법정 기준보다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수납공간을 추가로 제공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광폭 싱크대와 광폭 주차공간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연내에도 수요자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특화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13-25번지 일대에 홍은6구역을 재건축한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분양한다. 296가구(전용면적 56·59㎡ ) 중 20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테라스 설계를 전용면적 56㎡타입(46가구)에 적용할 예정이다.
신안이 이달 경기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할 ‘평택고덕 A-16블록 신안인스빌 시그니처’(전용면적 84~96㎡ 613가구)는 틈새공간을 확대해 주거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체 가구가 기존 아파트 천정고 높이인 2.3m 보다 5㎝ 높은 2.35m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 전체 주차대수의 80.7%를 확장형 주차공간(2.5m X 5.1m)으로 설계, 기본 주차공간(2.3m X 5.0m)보다 주차 편의성도 뛰어나다.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반도채라인이 단지와 가깝고, 주변으로 LG디지털파크 및 진위2일반산업단지, 장당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몰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