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6.08.15 14:12:58
업계 220만대 추정..2013년 최고치 200만대
삼성, Q9500 판매 20만대..LG 생산 2주 연장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2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의 170만~180만대를 넘어선 것은 물론 에어컨 판매 규모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3년 수치를 넘어서는 것이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지난 2011년 180만대 수준이었으며 2013년에 200만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올 1월 출시한 무풍에어컨 ‘Q9500’은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20만대도 넘어섰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 10% 환급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다.
LG전자(066570)는 수요 급증으로 경남 창원시의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 가동을 8월 중순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통상 에어컨 생산라인은 8월에 접어들면 생산을 마무리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수요에 맞춰 생산기간을 연장했다는 설명이다.
가동률이 100%를 넘는 풀 가동은 4월 넷째주부터 8월 셋째주까지 이어지며 지난해보다 4주 가량 길어졌다.
에어컨 주문이 크게 늘면서 구입시 실제 에어컨 설치까지 소요기간은 심한 경우 2주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2013년 수준인 200만대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이를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