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자의 비교체험]'눈충혈' 벗어나는 마법의 제품은?

by염지현 기자
2016.01.17 14:48:31

눈 충혈, 기름기로 번지는 화장 막아주는 전용 제품
에스쁘아, 사용하긴 불편하지만 지속력, 고정력 강해
VDL, 한번만 바르면 끝 ..사용하기 좋지만 지속력↓

(왼쪽부터)VDL 엑스퍼트 컬러 프라이머 포 아이즈, 에스쁘아 믹스 앤 픽스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오늘은 눈충혈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에게 특급 ‘팁’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환경 오염, 장시간 컴퓨터 사용, 시력 수술 등으로 눈 피로를 달고 사는 분들 많으시죠? 제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요. 저는 조금만 피곤하거나 아이섀도를 바르면 눈이 새빨갛게 충혈될 만큼 자극에 약합니다.

충혈이 잦은 여성들은 메이크업이 하나의 스트레스죠. 저도 눈 화장을 하고 나면 사람들로부터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항상 마스카라를 사거나 아이라이너를 살 때 자극이 적은 제품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습니다. 화장을 한 후에 인공눈물로 눈가를 씻어내봐도 충혈과 불편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는데요. 결국 자극이 적은 제품을 찾기 보단 그 위를 잘 코팅해 제품이 눈가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그러던 중 눈 화장을 하고도 눈이 아프거나 텁텁한 느낌을 덜어주는 혁신적인 제품을 찾게 됐습니다. 바로 아이섀도나 아이라이너 등을 고정시켜주는 픽서와 프라이머 인데요. 그것도 1만원대 국산 제품이죠.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스쁘아’ 믹스 앤 픽스(10ml, 1만5000원)와 LG생활건강(051900)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 엑스퍼트 컬러 프라이머 포 아이즈(6.5g, 1만3000원)이 주인
용기에 아이섀도를 긁은 후 제품을 떨어뜨려 사용해야 하는 에스쁘아 믹스 앤 픽스
공입니다.

두 제품은 장단점이 확실합니다. 에스쁘아 믹스 앤 픽스의 경우 사용하기가 상당히 귀찮습니다. 내장되어 있는 용기에 아이섀도를 긁어낸 후 제품과 섞어서 눈에 발라야 하거든요. 쓰고 나면 용기를 닦아야 하고, 아이섀도도 그냥 바를 때보다 상당히 많이 쓰게 됩니다.

그러나 귀찮은 만큼 고정 효과와 지속력이 더 뛰어난 제품은 에스쁘아입니다. 눈꺼풀이 쳐저 아이섀도를 바르면 쌍꺼풀 라인과 눈가 주름에 꼈던 어머니께서는 이 제품을 바른 후 아이섀도가 끼지 않는다며 놀라워하셨습니다. 저 역시도 쌍꺼플 라인과 눈가 아래 뭉치는 현상이 없어졌습니다.

반면 VDL은 봉에 묻은 액을 눈두덩이에 쓱쓱 바르고 그 위에 화장을 하면 끝입니다. 사용이 정말 간편하기 때문에 화장이 귀찮거나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 제격이죠. 그러나 아무래도 한번 바탕을 깔아준 후 위에 화장품을 덧바르는 형식이라 에스쁘아보다는 효과가 약했습니다. 또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섀도를 바르면 약간 밀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발색력은 두 제품 모두 뛰어납니다. 피부보다 약간 어두운 밝은 브라운 색상은 막상 발랐을 때 제품 통에 있는 것보다 흐리게 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프라이머와 픽서를 사용한 후에는 제품 패키지에 그려진대로 색상이 나왔습니다.

특히 에스쁘아는 기존 아이섀도의 색상을 200% 끌어낼 만큼 발색이 상당해서 펄 화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제격입니다. 아이섀도를 바른 자리가 광택이 나 펄감이 제대로 재현되는 동시에 펄 가루 날림은 잡아주기 때문이죠.

(왼쪽 사진)아이새도만 발랐을 때(위)와 VDL을 바른 후 아이섀도를 바른(아래) 비교샷 (오른쪽 사진)아이섀도만 발랐을 때와 에스쁘아 제품을 섞어 발랐을 때(아래)
물론 두 제품의 모두 공통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르고 나면 한동안 딱풀을 바른 것처럼 빳빳하게 당기는 느낌이죠. 이 때문에 눈을 깜빡 깜빡 할 때 약간 붙는 느낌이 납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은 제품입니다. 저만해도 눈가가 번질까봐 볼엔 고체 파운데이션을 쓰고, 눈가엔 따로 파우더를 발랐던 불편함, 눈 충혈 등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 외출하실 분들은 1만원대로 화려한 눈가 화장, 한번 해보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