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4.03.12 10:33:0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이 의사협회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로써 빅5 대형병원중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대병원 등 2곳이 파업에 동참한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1일 1021명중 944명이 투표해 찬성 89.5%(845표), 반대 3.5%(33표)로 의사협회의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투쟁에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성명서를 통해 “의협의 대정부 요구사항인 △원격진료 입법 반대 △의료영리화 정책 반대 △건강보험제도개혁 및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요구를 지지한다”며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 전공의로서 의과대학에서 배운 그대로 환자를 위한 교과서적 진료를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는 거짓된 정보로 국민을 호도하며 의료를 돈벌이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며 “소통을 원치않는 정부에게 더 이상 대화만으로는 우리의 의지를 전할 수 없어 투쟁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부터 시작할 투쟁은 의사의 전문가적 양심에 따른 진료를 보장받고, 의료정책의 결정에 있어 전문가의 의견이 존중 받는 의료환경 변화의 초석이 세워질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미봉책에 불과한 일시적 수가인상과 같은 근시안적 협상안을 서울대병원 전공의 일동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쟁을 진행함에 있어 우리는 의사로서의 윤리를 잊지 않을 것이며, 환자의 건강과 국민에게 가해질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투쟁의 대상은 환자와 국민이 아니며, 의료환경 개선이 결국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길임을 굳건히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