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3.10.10 10:32:25
호르몬 변화, 잦은 식사로 잇몸질환 발생가능성 높아
"간식섭취·구토 후에는 칫솔질이나 물로 입안 행궈야"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임신 5개월에 접어드는 임산부 A씨(용산구, 33세)는 임신 초 입덧으로 인한 잦은 구토와 소화불량 등으로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것은 잇몸질환이었다. 어느 날 부터인가 잇몸이 붉어지고 피가 나기도 했으며 입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났다. 입덧이 심해 칫솔을 입안에 넣는 것도 힘들었고 임신 중에는 치과치료를 함부로 받으면 좋지 않다는 말에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다.
임산부는 잇몸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임신성 호르몬의 분비와 타액 성분의 변화, 입덧으로 인한 잦은 식사와 구토로 인해 구강질환이 잘 발생한다.
임신기는 염증에 대한 감수성 증가로 임신성 치은염 발생이 잦고 심하면 임신성 종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잇몸질환은 증상이 심해지면 임신중독증과 같은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조산이나 저체중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