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최대 광양 1용광로 재가동

by한규란 기자
2013.06.07 14:12:47

넉달간 개수공사 마치고 화입식..'세계 최대 규모'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포스코(005490) 광양제철소 1용광로가 세계 최대 규모로 재탄생했다.

포스코는 7일 광양제철소에서 넉달간의 개수공사를 마치고 1용광로에 불을 지피는 화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987년 4월 광양제철소 1용광로를 3800㎥으로 준공한 이래 2002년 3950㎥ 규모로 개수했다. 이번에는 내부 용적 6000㎥ 규모로 재탄생해 기존 최대 규모였던 중국 사강그룹의 1용광로(5800㎥)를 제쳤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광양 1고로는 고로 조업과 원료 품질, 설비를 관리하는 등 포스코만의 기술을 집약한 세계 최고의 쇳물 생산을 책임지는 표상이 됐다”며 “앞으로 파트너사와 상생해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광로는 한번 건설하면 15년 안팎 동안 한 번도 불을 꺼트리지 않고 가동하다 수명이 다하면 전면 재건조하는 개수공사를 한다. 개수공사 때 최신 기술을 적용해 생산 규모와 생산성, 용광로 수명 등을 향상한다.

포스코는 광양 1고로 개수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연료비를 줄여 연간 약 1000억원의 쇳물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 건식집진기를 도입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수증기 발생 없이 슬래그를 식혀 전력과 용수를 절감하는 등 연간 1300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1용광로 연간 쇳물 생산량이 기존 328만t에서 548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하지만 최근 심각한 철강 공급과잉 상황을 감안해 늘어나는 쇳물을 고철 대신 전기로의 원료로 재활용해 실제 증가하는 철강제품 생산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7일 광양제철소에서 넉달간의 개수공사를 마친 1용광로에 불을 지피고 있다. 포스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