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용운 기자
2013.04.18 11:15:10
서울시 국공립·서울형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공개
과목당 평균비용 약 1만8900원
영어 25% 가장 비중 높아 인성·예절은 1% 수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어린이집에서 인성 예절교육이 찬밥 신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국공립·서울형 어린이집 2531개소의 특별활동비 공개현황’에 따르면 어린이집 특별활동 중 인성·예절 과목 비중은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어 과목의 비중은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체육과 음악이 각각 21%로 같았고 미술은 7%였다.
또한 조사결과 특별활동의 과목별 평균비용은 1만8900원이었다. 그러나 서울형 어린이집의 과목별 평균금액은 2만4100원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의 평균금액인 1만3700원보다 1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부모들은 특별활동비 내역을 서면으로만 안내받았을 뿐 그 내용을 자세히 알기가 어려웠다. 어린이집에서 특별활동비를 공개할 법적인 근거가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시는 어린이집 운영이 투명해지도록 특별활동비 관련 내역 공개를 추진했다. 자치구와 어린이집 원장들과 협의 끝에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에서 개별 어린이집의 특별활동비 과목과 비용, 대상연령, 강의시간 및 강사의 주요경력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특별활동비는 강의 횟수와 교재, 수강인원 등이 차이가 나 정확한 내역을 알려면 시 보육포털서비스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내년까지 자치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민간어린이집도 특별활동 비용 및 내역을 전면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에 의거, 0세에서 6세까지 취학 전 아동을 보육하는 시설로 규모와 설립주체에 따라 국공립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 법인어린이집, 민간어린이집 등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