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다시 회복..`프로그램 힘`

by김상윤 기자
2012.02.13 11:36:46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프로그램 차익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13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9.34포인트(0.47%) 오른 2003.05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코스피는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2000선을 재탈환하며 출발했다. 그리스 의회가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2차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긴축안을 승인하면서, 구제금융 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게 호재가 됐다.

하지만 유로존의 승인 등 몇가지 절차가 남아있는 데다 2000선 저항에 대한 부담으로 코스피는 1990선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저조한 데 비해, 개인과 기관의 차익매물 압박이 만만치 않았다.

이후 국가지자체의 프로그램 차익 매수세가 점차 증가하면서 코스피도 2000선을 재차 회복했다.



외국인이 394억원 사면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강도는 약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개인과 기관 각각 1571억원, 484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742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국가지자체가 주도하고 있다.

업종별로 대부분 상승세다. 비금속광물이 1.84% 오른 가운데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이 1% 이상 오르며 강세다. 반면 단기 급등 부담에 화학업종은 1% 이상 하락하며 조조한 모습이다. 은행 건설업종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상승세가 강하다. 삼성전자(005930)가 1.69% 오르며 108만원을 기록하며, 110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도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1~3%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등은 1~2%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