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韓기업 국제신용등급 상향 러시..`5년래 최다`

by이정훈 기자
2011.01.04 11:30:03

상향 기업 44곳..국가등급 상향 덕 봤다
신용전망도 상향 23곳..하향(5곳) 압도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4일 11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건수가 최근 5년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무디스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영향이 컸지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위상 강화도 큰 역할을 했다. 신용전망이 높아진 기업도 많아 향후 등급 상향 기대도 높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무디스와 피치, S&P 등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계 기업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건수가 44건으로, 지난 2005년 68건 이후 5년만에 가장 많았다.

반면 등급 하향 조정 건수는 5건에 불과해 지난 2008년 11건, 2009년 25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신용평가기관별로는 무디스가 31건의 상향 조정을 기록해 S&P(7건)나 피치(6건)에 비해 월등히 많았는데, 이 중 상당수인 25건은 지난 4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한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이에 비해 현대자동차(005380)나 기아자동차(000270)는 글로벌 판매 호조를 등에 업고 피치사로부터 등급이 1단계 상향 조정된 후 9월에는 무디스, 11월에는 S&P로부터 각각 상향 조정을 이끌어냈다.

또 현대캐피탈(BBB→BBB+)과 현대모비스(012330)(BBB-→BBB), 글로비스(086280)(BBB-→BBB) 등 현대차의 강화된 시장입지나 재무상태 개선 영향으로 S&P로부터 등급 상향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반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들은 높은 레버리지 비율, PF 관련 부실 등 개별 기업들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따른 재무, 경영여건 악화를 이유로 무디스로부터 5월에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됐고 8월에 등급 하향을 맛봤다. 피치도 국민은행(105560)에 대해 지주회사 설립과정에서의 유동성 및 자본 확충력 약화를 이유로 등급을 내렸다.

아울러 한국계 기업들 가운데 신용전망(Outlook)이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된 건수는 5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개선된 건수는 18건으로 총 23건이 개선됐다. 이는 `부정적`으로 하향된 5건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