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10선 하회..美 소비부진+외인 매도

by양이랑 기자
2010.02.24 11:18:14

[이데일리 양이랑 기자] 미국의 소비 지표 부진에 부담을 안고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610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밤 사이 미국 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크게 밀렸다. 코스피 개장 전에 발표된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도 작년초부터 지속되던 상승세를 접고 하락,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앞서 유럽 증시도 하락 마감했고, 일본 증시도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중국 증시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24일 오전 11시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82포인트(1.34%) 떨어진 1607.08을 기록 중이다. 1616.55에서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림폭을 넓히며 1610선을 하회하고 있다. 기술적 반등 후 조정 과정에서 20일 이동평균선(1603)이 지지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이다.

기관은 장 시작 직후부터 팔자세를 보였고, 여기에 외국인까지 합세하면서 지수 하향 압력이 세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5억원과 9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04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90억원의 매수 우위가 목격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이 2% 내외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 섬유의복, 유통 등 내수업종은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가 2% 가까이 밀린 가운데, 업종 대표주들이 잇단 악재로 급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미국에서 팔린 YF쏘나타 모델 중 일부에서 잠금장치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3% 넘게 밀리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전일 드럼세탁기 리콜 소식에 이어 스마트폰 출시 지연에 따른 휴대폰 부문 점유율 하락 우려가 부각되며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