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환구 기자
2009.09.18 13:58:46
상용화 후에도 흥행세 지속될지 주목
연말까지 100만장 판매 가능성도 관심사
`와우` 능가할 게임성 보여줄지에 달려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온라인게임 `아이온`이 다음주 북미와 유럽에서 잇달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온은 오는 22일과 25일 각각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상용화를 개시할 예정이며 앞서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공개시범서비스(OBT)를 마친 상태다.
지난 10일까지 사전판매 물량이 35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이른바 `대박`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 초기에 불과하는 점에서 경계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아이온이 국내와 중국 등에서의 흥행 여세를 몰아 비아시아권에서도 성공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본격 데뷔를 한주 앞두고 세 가지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올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아이온 판매 예상치는 대략 50만장 내외였다.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세가 꺾인 여파로 다른 지역에서의 매출 추정치도 크게 낮아진 상태였다.
게다가 미국 지역에서는 지난 2004년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 흥행 이후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성공한 전례가 없었다. 문화적 장벽이 높은 탓에 동양 게임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낮았다.
아이온의 초기 흥행에 대해 회사측과 관련 업계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래서다. 상용화를 열흘 넘게 남기고 사전판매가 벌써 35만장을 훌쩍 넘긴 것이다.
다만 지금과 같은 기세가 상용화 이후에도 지속될 지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북미와 유럽지역에서의 OBT는 국내와 달리 선판매 구입 유저와 일부 다운로드 사이트 회원에만 국한되기 때문.
이같은 제한된 조건에서도 판매량 증가세가 양호하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좀더 대중적인 측면에서 흥행 가능성을 가늠해볼 기회는 아직 없었다. 뚜껑을 열때까지 안심하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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