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상희 기자
2009.03.19 12:30:00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미 연준이 국채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단숨에 1400원을 뚫고 내려왔다.
18일 오전 11시5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8원 급락한 1393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가는 41.5원 급락한 1380원이었으나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점차 낙폭을 줄이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역외 NDF 환율도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면서 1380.5원에 마감했다. 1개월물 스왑 포인트 -0.90원을 감안하면 현물환으로는 1381.4원 수준이다. 전일 현물환 종가 1421.5원에 비해 40원정도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40원 가량 급락세로 출발했다. 1400원대 초반에서 맴돌던 환율이 단숨에 1380원까지 수직낙하한 셈이다.
그러나 개장가의 낙폭이 과다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은 14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주식관련 자금과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들이 유입됐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국내증시는 미국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전환, 환율의 추가하락을 제한했다. 이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도 230억원에 그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의 주식 매수규모가 크지 않고 개장초에 반응이 과했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반발매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1400원까지 찍은 이후에는 다시 관망모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1400원이 깨진 상태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기 상당히 애매해졌다"며 "오늘 종가가 1400원 위에서 끝날지 밑에서 끝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2.49엔 하락한 96.02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 환율은 7.3원 오른 1450.3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