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8.05.06 11:38:59
이달중 300억불 `유력`..연간 500억불 전망
중동 일변도 수주 벗어나 아시아지역 다변화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단기간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또 이번 주에 100억달러 정도의 수주가 예정돼 있어 이달 중에 3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총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4월말까지 접수된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총 177억달러이다. 여기에는 최근 수주한 현대건설(000720)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20억6791만달러),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아부다비 살람스트리트(4억6500만달러) 등이 빠진 것으로 이들을 합치면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108억8426만달러)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작년 해외건설 총 수주액은 398억달러였다.
현재까지 집계된 대형 공사 가운데 10억달러를 넘는 것은 우림건설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복합단지(14억3983만달러), GS건설의 아랍에미리트 그린 디젤 프로젝트(11억4024만달러) 등 2건뿐. 그러나 중동지역 발주물량 증가로 초대형 공사 수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주 중 수주업체 발표가 예상되고 있는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플랜트`사업(총 150억달러)에는 GS건설(006360), SK건설,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이 총 95억달러 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주가 현실화되면 해외수주액은 이달 중 300억달러를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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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실적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500억달러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초 해외수주 목표를 47억달러로 잡았으나 최근 실적호조로 65억달러까지 늘려 잡았다. GS건설은 공격적인 해외영업으로 전체 수주목표액의 30%인 38억달러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047040)과 삼성건설도 각각 30억달러씩 수주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플랜트 및 토목분야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과 가격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검증된 능력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없이 단독으로 발주물량을 차지하는 경우도 많아 대부분의 대형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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