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2분기 실적 바닥 통과중-한국

by김수연 기자
2006.10.24 11:20:57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24일 한국증권은 보험업종의 2분기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고 봤다. 업종 내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은 모두 기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000810)와 동부화재(005830), LIG손보, 메리츠화재(000060)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현대해상과 코리안리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실적의 점진적 개선은 분명해 보인다. 주가도 2분기 중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자동차 보험 손해율과 관련한 바닥국면은 통과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 동절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간다. 업황 악화와 맞물려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절기에는 2007 회계연도의 이익 상승 전망을 반영할 수밖에 없어 상황에 따라 본격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비중확대 기회로의 활용 여부 관건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 추가 자동차보험 합리화 조치의 가시화 등이 있다.



회사별로는 그나마 코리안리가 우리의 전망치를 충족할 것이다. 다음은 삼성화재가 13% 가량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두 번째로 나은 편이다.

올들어 실적이 가장 부진한 LIG손해보험(002550), 기대치에 크게 미달한 동부화재(005830)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어느 정도 하향했지만 낮춘 데에도 30% 가량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1분기 실적이 비교적 호조여서 이익 전망 하향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역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상승해 전망치를 50% 이상씩 밑돌 것이다. 

2006 회계연도의 연간 수정순이익 전망도 조정했다.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은 그간 반영하지 않던 LG카드 지분 매각이익을 전액 반영함에 따라 오히려 소폭 상향 됐다. LG카드 매각익에 힘입어 6개 보험사의 연간 순이익은 1% 정도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삼성화재와 코리안리 정도를 제외하면 큰 폭 하향이 불가피하다. 다만 연간이익의 하향 정도는 2분기 대비는 낮을 것이다. 사업비 절감,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한 투자이익 제고 노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LIG손해보험의 이익규모는 LG카드 공개매수 시기도 관건일 수 있다.

내년 자보 손해율의 추가 악화를 상상하기는 힘들다. 지난해 11월과 올 4월, 10월의 자보료 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보험과 달리 장기보험, 일반보험은 훼손 조짐은 없이 굳건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최근 뚜렷해진 금리 하락세는 전반적인 투자이익률 제고에 부담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