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런던 국제금융협의체…“이자 부담 중소기업·사모 시장 전이 위험”
by박미경 기자
2024.06.26 10:02:29
제27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 개최
소시에떼 제너럴 “유동성 개선과 경기 안정으로 시장 변동성 낮아질 것”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런던에서 한국 기관 투자자 및 현지 투자전문가, 글로벌 투자은행이 모여 하반기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C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지난 25일 오후(현지시간) 제27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의에는 주영한국대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 소시에떼 제너럴의 알버트 에드워드(Albert Edwards) 글로벌 투자전략 대표와 앤드류 랩손(Andrew Lapthorne) 퀀트 리서치 글로벌 대표가 공동으로 발표했다.
에드워드 글로벌 투자전략 대표는 “올해 금융시장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는 추세에 있고 경기도 안정화되면서, 하반기 이후 금융 시장 변동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높은 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이 중소기업과 사모 시장으로 전이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랩손 퀀트 리서치 글로벌 대표는 “현재 증시 흐름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주식-채권의 상관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모습으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영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안정화와 성장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단계에 있으나, 향후 7월 조기 총선 결과에 따른 경제와 금융시장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진성 KIC 런던지사장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반기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