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데뷔한 尹 “무탄소 에너지 앞장설 것…공급망 韓 선도”
by박태진 기자
2023.11.19 17:12:24
세션1서 ‘스마트 모빌리티’ 이니셔티브 제안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디지털 질서 강화’도 촉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공급망 강화를 위해 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학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계기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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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회의 세션1 연설에서 “기후 위기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대한민국은 무탄소 에너지 활용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APEC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은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APEC 회원국들과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이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의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역내 회원국 전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가 확산되도록 APEC 차원에서 특별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 ‘상호연계,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세션2에서는 경제 정책의 불예측성은 다자주의, 자유무역 정신과 정면 배치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APEC이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급망 협력을 우선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APEC이 세계 경제의 변곡점에서 규범 기반의 무역 질서와 디지털 질서를 강화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디지털 질서 강화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APEC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규범과 거버넌스 수립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디지털 선도국인 대한민국이 내년 개최할 ‘AI 글로벌 포럼’에 회원국들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