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차관, IAEA 이사회서 후쿠시마 오염수 철저 검증 촉구
by권오석 기자
2023.03.07 10:16:49
안전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 표명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6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 의제 발언을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과학적·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 및 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
| 이도훈 2차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3월 정기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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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IAEA가 일측 해양배출 계획의 안전성을 국제 원자력 안전기준에 따라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아울러 검증 결과를 포함한 종합보고서 등의 조속한 발표를 요청했다.
또한 IAEA 활동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한국 등 이해관계국의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앞으로도 검증 작업에 지속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안전성 평가 관련 요구에 대해 적극 협력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책임 있는 대응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이 차관은 이사회 참석 계기에 구스타보 카루소 IAEA 모니터링 TF 팀장에게 그간의 검증 작업 현황을 상세히 보고 받고, 향후 IAEA의 검증 계획에 대해 협의했다. 카루소 팀장은 안전성 검증을 위해 4차례에 걸쳐 방일 미션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이 차관은 `ALPS`(삼중수소 외 방사성 핵종을 기준치 미만으로 정화하기 위한 장치) 처리된 오염수 성분을 분석하고 있는 IAEA 산하 연구소를 방문해 오염수 분석 작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현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은 오염수 성분 분석 작업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 검증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 중 하나인 점을 고려, IAEA 측이 분석 결과를 가능한 조속히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 차관은 7일 라파엘 그로씨 IAEA 사무총장을 별도로 면담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검증 관련 한-IAEA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