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남궁민관 기자
2022.08.07 15:23:39
8일 오전 8시께부터 본사·공장 직원 250여명 제품 출고 예정
화물연대, 강원공장 출고방해로 17%밖에 출고 안돼
농성 강행시 물리적 충돌·법적조치 등 갈등 심화될 듯
오비맥주 노조도 파업 가능성…‘맥주대란’ 우려 키워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하이트진로(000080) 본사·공작 직원들이 직접 제품 출고에 나선다. 화물연대 소속 일부 화물차주의 영업방해로 맥주·소주 제품 출고난이 이어지면서 불거진 맥주대란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화물연대의 출고방해 사태가 쉽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본사 차원에서 직접 해결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7일 “맥주 성수기이지만 지난 2일부터 시작한 강원공장(강원도 홍천군 소재) 앞에서의 화물연대 불법 농성으로 본사의 피해가 막대하다”며 “8일 오전 8시께부터 본사 제품을 원하는 자영업자·소비자들에게 최소한의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본사 및 공장 직원 250여명이 강원공장 앞 출입로를 확보해 제품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화물연대 소속 일부차주들은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 2일부터 하이트진로의 맥주생산시설인 강원공장 앞 출입로를 막아섰다.
실제로 화물연대 농성 이후 하이트진로는 맥주 제품을 제 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공장은 하이트진로의 맥주제품(생맥주, 병맥주, 캔맥주)를 생산하는 곳으로 하루에 11만~12만 박스를 출고한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진출입로를 막아선 직후인 지난 2~3일에는 단 한 박스의 맥주제품도 출고하지 못했다. 진출입로가 일부 확보된 이후 지난 4일과 5일에는 각각 9만2000박스, 3만1000박스 등을 출고했지만 주말(6~7일)에는 맥주를 전혀 출고하지 못했다. 지난 2~7일 화물연대 영업방해가 없었다면 72만박스의 맥주가 출고돼야 했지만 실제 출고된 맥주는 17.1%인 12만3000만박스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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