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5·7월 인상할듯"

by노희준 기자
2022.02.20 16:26:49

현 1.25%수준에 머물듯…지난 8월 이후 3차례 인상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신증권은 20일 오는 24일 예정된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1.2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복귀한 상황에서 당장 급하게 더 금리를 변경할 유인은 크지않다는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이미 지난해 8월, 11월과 올해 1월 잇달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1.25%로 원상복귀했다.

그는 그러나 “매파적인 기조를 선언한 만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가능하다는 견해”라고 덧붙였다.

특히나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할 당시에 금융안정이나 금융불균형 시정을 핵심적인 금리 인상의 논거로 제시했을 때만 하더라도 대체로 안정됐던 물가가 본격적인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국내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전년 동기비로 3.6% 상승하며 4개월 연속 3%대를 상회했다.



공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이 부각됐다”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 역시 기존 2.1%에서 2.6%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견제한다는 목적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에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기준금리가 2차례 더 인상되고 그 시기는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한 이후인 5월과 7월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상향했음에도 한국이 최근 미국 연준(Fed)의 행보에 대한 전망에서 불거지고 있는 ‘빅 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과 같은 급격한 조치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미 인상 사이클을 상대적으로 앞서 개시했고, 최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단순매입을 재개한 것 등은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하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목적으로 제시했던 금융안정은 상당한 수준으로 달성됐다는 견해”라며 “ 금융안정의 대상이었던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감속됐고, 부동산시장 역시 안정되는 동향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물가 안정이라는 대상이 새롭게 부각됐음에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종전과 비교할 때 1회 더 추가하는 수준에서 제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