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범준 기자
2020.11.01 16:54:45
5대 은행 전체 가계대출 잔액 지난달 656.1조
9월 대비 1% 증가에 그쳐..8월보다 26% 급감
지난달 신용대출은 2.3조 늘어..전월比 11%↑
"규제로 주담대 줄고, 신용대출 우회수요 여전"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 급증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 신용대출은 최근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조이기에도 여전히 증가폭이 2조원대를 보였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656조1101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649조8909억원) 대비 약 1%(6조2192억원) 증가한 규모다.
다만 증가폭은 9월 (6조5757억원)과 비교해 5.4% 줄었다.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지난 8월(8조4098억원)과 비교하면 26%나 크게 줄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와 치솟은 집값 등으로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면서 신규 주택담보대출 실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29일까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6082억원으로, 지난 8월(4조1606억원)과 9월(4조4419억원) 증가폭에 못 미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매매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6월 1만5000여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월 1만640건, 8월 4989건, 9월 3754건으로 매달 수치가 급감했다. 지난달인 10월에는 2063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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