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일단, ‘자민당 2인자’ 니카이 면담 최종 불발

by조용석 기자
2019.08.01 09:00:13

조배숙 평화당 의원, 1일 라디오 인터뷰 통해 전해
“전날 저녁 최종 취소 통보…‘예의 아니다’ 항의”
방일단, 1박2일 일정 마치고 오후 늦게 귀국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해법 모색을 위해 일본을 찾은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국회 방일단이 31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왼쪽)과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국회 방일단과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만남이 끝내 불발됐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으로 당내 ‘2인자’로 불린다.

방일단 소속인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저녁 니카이 간사장 측으로부터 면담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방일단은 전날 오후 5시에 니카이 간사장을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니카이 간사장 측의 요청으로 오늘 오전 11시30분으로 연기했다. 하지만 니카이 간사장 측은 전날 저녁 늦게 면담 최종취소를 통보했다.



조 의원은 “(일본 측에)‘국제관례상 대단한 결례다, 예의가 아니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자민당 소속인 가와무라 다케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의원은 “현재 일본의 국내 사정이 복잡한 것 같다. 오늘 참의원 의장 선거를 비롯해 내부 개각과 당직변경이 있는 것 같다”며 “(니카이 간사장이)2인자로서 계파 관련해 본인이 조정해야 할 상황이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서청원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10명으로 구성된 방일단은 1박2일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