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수처·검경수사권 조정·선거법,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

by김미영 기자
2019.03.17 16:41:17

여야4당 패스트트랙 추진에 “3대 날치기 악법”
“공수처, 한국판 게쉬타포”
“검경수사권 조정? 버닝썬 보면 찜찜”
“선거제 개편안 미끼로 쓴 야합정치, 저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념독재ㆍ4대악법 저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3대 날치기 악법은 민주당 2중대를 원내교섭단체로 만들고 청와대가 검찰, 경찰을 장악해 독재하겠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제 개편안으로 일부 야당을 현혹해 이 정권이 하겠다는 게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라며 “공수처는 대통령 직속 기관을 하나 더 만들어 비판 세력을 완전히 짓누르겠다는 것으로, 대한민국판 게쉬타포(독일 나치 정권의 비밀경찰)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수처란 무소불위의 기관을 가진다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정치권과 행정부, 사법부, 민간을 무차별적으로 억누를지 불보듯 뻔하다”고 했다.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두고는 “수사권 조정은 한국당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이 정권안을 보면 검찰과 경찰을 모두 마음대로 하겠단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버닝썬’ 사건을 언급하며, “매우 찜찜한 게 이 정부 실세 중 한명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아래서 파격승진한 윤 모 총경이 (유착 의혹의) 핵심관계자라고 한다”며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3월 국회는 자기 밥그릇을 챙기고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 법안을 통과시키는 국회가 돼선 안된다”며 “선거제 개편안을 미끼로 공수처, 검경조정법안을 ‘묻지마’식으로 통과시키겠단 여당의 야합정치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별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