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곳곳에서 산불…인명피해 없어

by송이라 기자
2019.02.09 17:23:36

영천·구미 산불로 임야 0.3ha 타
산청 한 사찰서 발생한 불, 인근 야산으로 번져

9일 낮 12시 50분께 경남 산청군 산청읍의 한 사찰에서 불이 나고 있다. 불은 사찰 요사채를 모두 태웠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9일 전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영천시 고경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1ha가 탔다.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1시간 40여분 만에 진화했다.

낮 12시 25분께는 구미시 황상동 한 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0.2㏊를 태우고 1시간 20분 만에 잡혔다.

한편 비슷한 시간 경남 산청군 산청읍 지곡사 대웅전 옆 요사채에서 불이나 인근 야산으로 번졌다. 불은 130㎡ 규모 요사채와 주변 소나무 등 잡목을 태운 뒤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상청은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 지역과 경기 일부(성남·광주·오산·포천·동두천·과천), 경북 성주, 전남 광양 등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를 한 단계 높은 건조경보로 바꾼다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 경산·칠곡·상주·문경 등에는 이미 전날 오전 4시부터 건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남 고흥·보성과 전북 장수·남원, 경남 하동·함양·거창·거제 등에는 건조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이로써 충남과 전라 서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건조특보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