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스쿠터에 콜밴서비스'… 건설사 오프라인 이색 마케팅 눈길

by김기덕 기자
2017.05.16 09:22:57

5~6월 전국 8만3866가구 공급… 분양마케팅 치열

△GS건설이 이달 경기 안산시 사동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2차’ 분양을 앞두고 1인용 전기스쿠터인 세그웨이를 이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GS건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조기 대통령 선거 영향으로 분양시장에 관심이 떨어졌던 예비 수요자들을 사로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이색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1인용 전기 스쿠터인 세그웨이를 타고 분양 예정 단지 거리 곳곳을 누비는가 하면, 현장전망대를 운영해 청약 전 직접 눈으로 현장을 관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분양시장 마케팅은 보통 신문이나 온라인에서 주로 이뤄진다. 신문광고를 진행 및 인터넷에 광고를 띄우거나, 홈페이지 접속을 유도하기 위한 온라인 경품 이벤트 등이 대부분이었다. 오프라인에서는 건물에 대형 현수막을 걸어 분양을 알리는 것이 주된 홍보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조기 대선 영향으로 신규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떨어지자 건설사들은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은 5~6월 두달 동안 전국에서만 8만3866가구(임대아파트 제외)의 신규 분양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산시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2차’ 분양을 앞두고 1인용 전기 스쿠터인 세그웨이와 홍보차량를 오프라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랑시티자이 2차 홍보단은 세그웨이를 타고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시화호를 따라 안산호수공원에서 갈대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등을 다니며 산책로가 잘 갖춰진 입지적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GS건설은 또 홍보관 방문을 희망하는 고객(3인 이상)이 픽업(Pick Up) 요청을 하면 홍보차량을 이용해 직접 홍보관까지 데려다 주는 콜밴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 2872가구(전용면적 59~140㎡), 오피스텔은 498실(전용면적 27~84㎡)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6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 M1블록에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을 앞두고 오는 20일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송도 굿마켓’ 행사에 참여해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풍선나눠주기’, ‘키다리 삐에로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2개동 총 3472가구로 지어진다.

모델하우스에서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해 직접 방문을 유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오는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대우건설 ‘인천 논현 푸르지오’는 오픈 3일간 견본주택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일 선착순 300명에 한해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며, 3일간 매일 2회 경품 추첨을 진행해 다이슨 청소기와 커피머신, 토스트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은주 포애드원 차장은 “오프라인 마케팅은 지역 수요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신문이나 온라인 등 매체를 통해서 이뤄지는 간접 홍보와 달리 분양 타겟을 명확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도 분양에 대한 직접적이고 명확한 메시지와 정보 전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