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치료제시장 50% 야심' 에이치엘사이언스, 상장 첫날 축포

by박형수 기자
2016.10.28 09:46:2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갱년기 치료제시장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에이치엘사이언스(239610)가 상장 첫날 축포를 터트렸다.

28일 오전 9시44분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시초가 대비 21.09% 오른 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2만7000원 대비 70.4% 오른 3만8400원을 형성했다.

앞서 이해연 에이치엘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1월 갱년기 증상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며 “앞으로 18년 동안 기능성 석류농축액에 대해 배타적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다양한 원료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2011년 출시한 ‘닥터슈퍼칸’은 누적 매출 92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하게 판매하고 있다. 기능성 석류농축액을 원료로 출시한 ‘레드클레오’는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개선 효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았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올 상반기에 누적 매출액 167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순이익 2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9.5%, 334.9%, 64.3% 증가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해외 진출과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지난달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업체인 징동과 중국 소셜커머스 1위 업체인 VIP숍에 입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기능성 화장품(OTC)으로 등록하고 최근 미국 NBC방송 채널에서 광고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연내 먹는 화장품(이너뷰티)시장에 진입하고 앞으로 ‘파마슈티컬 코스메틱스’(의약품 화장품의 합성어)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핵심소재를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먹는 화장품(이너뷰티)과 기능성 화장품 관련 신소재를 갖고 본격 사업을 진행한다”며 “기존 특허원료 제품의 신유통 채널 확대도 기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