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고수들은 계정 팔아 짭짤한 수익
by장순원 기자
2016.07.18 09:39:55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게임 아이템이나 개정을 판매하는 게임고수가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나 벼륙시장 커뮤니티인 크레이그리스트 같은 사이트에서 포켓몬고 계정 판매나 레벨업을 대행해준다는 광고가 수십 개씩 올라와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켓몬 고는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제한적이다. 게임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가상 아이템은 앱에서 따로 사야 한다.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일부 게임 사용자들이 돈을 주고서라도 업그레이드 된 게임 계정을 구매하는 것이다.
일부 사용자는 레벨 12에 해당하는 계정을 지난주 100달러에 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는 WSJ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게임을 하는 친구를 따라잡고 싶었다지만 좋은 아이템이 없는데다 시간도 없었다”며 구매 이유를 설명했다.
증강현실과 GP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는 지난 6일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출시되자 마자 거센 열풍을 몰고 왔다. 출시 일주일 만에 미국에서는 이용자 수에서 트위터를 앞섰고 이용시간에서는 페이스북까지 제쳤다.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앤틱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불가리아 등 유럽 26개국에서 포켓몬고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포켓몬 사냥꾼이 등장한 상태다.
미국 등에서는 포켓몬고를 활용한 마케팅과 이벤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1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매디슨공원 포켓스톱 겸 체육관에 ‘유혹 모듈’을 설치한 뒤 이용자들과 함께 포켓몬을 잡고 전투를 벌이는 선거운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