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5.03.20 09:48:38
봄에는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등 멜라닌 색소를 자극할 수 있는 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이 되면 꽃 소식과 함께 얼굴에 기미 등 색소질환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증가해 햇빛에주의해야 한다. 기미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 있어서도 대표적인 피부 고민이다. 얼굴에 좌우대칭으로 나타나며 주로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는 뺨, 이마, 윗입술, 코, 턱 등에 많이 생긴다.
자외선이 피부에 색소침착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이미 상식이다. 그러나 사실 색소의 형성은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작용이다.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피부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낸다. 문제는 이러한 색소 형성 작용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피부에 쌓이게 되면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렇게 생성된 색소침착은 일반적인 관리에 의해서는 제거가 힘들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기미는 표피층에서 갈색으로, 진피층에서 청회색으로 나타나는데, 대개는 두 가지가 혼합되어 회갈색으로 나타난다. 한번 증상이 생긴 다음에는 일반적인 관리만으로는 개선이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기미의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과 더불어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 멜라닌 색소를 자극할 수 있는 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한 생활 관리가 중요하며 특히 임신 중이거나 피임약을 복용할 시에는 주의를 요한다. 더불어 피부에 알맞은 화장품 사용과 비타민 C와 A를 꾸준히 섭취해 색소침착을 방지하고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 건조한 피부에 색소 침착이 더욱 쉽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수분 공급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기미 치료가 어려운 까닭은 이미 침착된 색소를 제거한다고 해서 완전히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과도한 색소를 탈락시킨 다음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시켜주어야 효과가 빠르고 재발이 적다. 따라서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