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용석 기자
2014.10.12 15:26:15
제주 초·중학생 비만율 전국 1위
전남·제주 외 전지역서 남학생이 더 뚱뚱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성인 비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제주가 청소년 비만 역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3년 초·중·고등학생 비만 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제주 청소년의 비만율은 20.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최저인 대구(13.7%)와는 7%포인트 가까운 차이다.
제주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비만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비만율은 20.2%로 최저인 서울(11.7%)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높았ㄱ 중학생 비만율도 22.7%나 돼 전국 최저인 대전(13.6%)보다 약 10%포인트가 높았다. 고등학생은 17.4%로 평균 수준이었다.
제주는 지난 4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 전국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청소년 비만율에서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011년 대비 가장 높은 비만율 증가를 기록한 곳은 경남으로 12.7%에서 2013년 15.9%로 2년 사이 3.2%포인트가 높아졌다. 이어 광주(2.6%)와 제주·전남(2.5%)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대구·충북은 비만 학생이 줄었다.
2013년 기준으로 전남·제주를 뺀 모든 지역에서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체지방률을 보면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더 높아 마른 비만의 위험성은 더 컸다.
김회선 의원은 “교육부는 부모들이 자녀의 건강상태를 쉽게 파악하도록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비만율을 알려주는 등 관심유도 정책을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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