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 사용해 신뢰 얻고 경제도 살리고
by이승현 기자
2010.10.22 10:37:35
식품외식업체, 청도 반시·고창 복분자 등 적극 활용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소비자들의 먹을거리 선택 기준에 안전이 강조되면서 원재료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 농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하면서 식품외식업체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우리 농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하면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촌 지역 경제까지 살릴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9월부터 가을을 맞아 삼청(三淸)의 고장 청도의 명산품인 `청도 반시`를 사용해 만든 웰빙 제품 `엄마와 홍시` 아이스크림과 쉐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청도 반시는 조선시대 토종 감나무의 접수를 청도의 감나무에 접목한 것이 그 곳 토질과 기후에 맞아 새로운 품종인 세월반시가 된 것으로 유일하게 감에 씨가 없어 육질이 유연하고 수분이 많아 전국 제일의 홍시로 각광 받고 있다.
이를 사용해 그 맛을 배가한 홍시 소르베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달콤한 홍시 시럽으로 조화를 이룬 엄마와 홍시 아이스크림은 소비자들에게 홍시 맛이 느껴져 산뜻하다는 평이다.
스무디킹은 고창의 특산물 복분자를 이용해 만든 `고창 복분자 스무디`(Korean Raspberry Smoothie)를 출시했다. 고창에서 재배한 복분자를 갈아 만들어 복분자 특유의 새콤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스테미너 과일로 잘 알려진 복분자는 몸에 좋은 기능성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며 혈관질환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무디킹은 지난해에도 제주도에서 수확한 골드키위를 이용한 스무디 `골드키위 썬샤인`을 출시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 토종 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던킨도너츠는 보성 녹차, 고흥 유자, 광양 매실 등 정부 인증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차 음료를 출시했다.
보성 대표 특산물인 보성 유기농 세작 녹차엽을 사용해 녹차 맛이 더욱 뛰어난 `던킨보성유기농세작녹차`는 진한 녹차 맛과 함께 특유의 구수하고 깊은 향을 선사한다.
혈액의 흐름을 돕고 몸의 피로를 풀어주며 칼슘 등의 무기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고창 유자를 사용한 `던킨고흥유자차`와 간기능을 향상시키며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매실을 사용한 `던킨광양매실차`도 눈에 띈다.
오리온은 닥터유 출시 2주년을 맞아 지난 4월 리뉴얼해 선보인 `머리가 좋아하는 임실치즈쿠키`, `비타민을 좋아하는 해남 단호박쿠키`, `뼈가 좋아하는 남해통멸치크래커` 등은 1967년 국내에서 처음 치즈를 생산한 전북 임실군, 친환경농법으로 유명한 해남의 단호박, 우리나라 멸치의 주산지 남해 등 지역특산물을 제품에 적극 활용했다.
주류업계에서도 지역특산물을 사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배상면주가는 지역 자치단체, 농업법인과 협력해서 빚은 증류주 아락 3종을 출시했다. 아락은 지난 2008년부터 배상면주가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역의 농, 특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고을술 프로젝트`의 첫 제품이다.
나주의 배를 활용해 깔끔하고 시원한 향과 맛이 특징인 `나주배 아락`, 단양의 마늘을 활용해 마늘 특유의 맵싸한 맛과 향이 전해지는 `단양마늘 아락`, 하동의 녹차를 활용한 `하동녹차 아락`은 싱그럽고 풋풋한 녹차의 향을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상면주가는 아락 출시에 이어 올 12월경에는 완주의 감, 청송의 사과를 원료로 한 증류주(알코올 도수 25도)와 각 지역의 쌀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알코올 도수 40도)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