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0.03.24 15:00:00
24일 공식발효..총 1200억불 규모
회원국 국제수지 보전, 위기시 유동성 지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불리는 CMI(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협정이 공식 출범했다.
2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CMI 다자화협정에 참여하는 ASEAN+3 회원국 중앙은행들이 이날 위기시 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약정서를 상호 교환하면서 협정이 공식 발효됐다.
회원국들의 국제수지 보전과 위기시 단기 유동성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 체제는 당초 아세안 5개국과 한중일 등 8개국의 양자간 통화스왑에서 발전해 아세안 5개국이 더해진 13개국이 참여하는 다자화 단일 계약체제로 확대됐다.
회원국들은 필요할 때 이미 합의된 수혜한도 내에서 자국통화를 제공하고 미 달러화를 지원받게 된다. 집단적 의사결정에 의해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자금 지원도 가능하다.
기금규모는 종전 78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로 늘어났다. 기금은 한국이 16%인 192억달러를, 중국(홍콩 포함)과 일본은 각각 32%에 해당하는 384억달러씩을 부담하며 나머지 20%인 240억달러는 아세안 국가들이 분담한다.
한은은 "CMI 다자화의 성공적 출범은 지난 10여년에 걸친 회원국 상호간 금융협력 강화 노력의 산물"이라며 "세계경제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역내 금융 안전망 구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