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북미 생활가전시장 공략 `비지땀`

by이성재 기자
2009.03.24 10:56:19

북미 최대 생활가전 전시회서 주목
공기청정기 등 북미 바이어 수입 미팅 잇따라

[시카고=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웅진코웨이 등 국내 생활가전업체들이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각)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생활가정용품 박람회 IHS(International Homewares Show)에 웰빙가전제품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IHS`는 6만명 이상의 현지 바이어와 100개국 70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관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박람회가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각 업체들의 전시장 부스는 바이어들로 북적였다.

▲ 이인찬 웅진코웨이 해외사업 본부장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보쉬(Bosch), 파나소닉(Panasonics), 필립스(Philips) 등 세계적인 생활가전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웅진코웨이(021240), 한경희생활과학, 위닉스 등 10여개 한국 업체들도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웅진코웨이는 독특한 디자인과 친환경 컨셉트를 반영한 공기청정기, 음식물처리기 등 26개 제품을 전시했다.

웅진코웨이가 이번 전시회를 겨냥해 공을 들인 제품은 `공기청정기`와 `비데`. 그동안 해외사업이 정수기 중심으로 이뤄져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시장은 웅진코웨이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첫 타깃으로 정한 곳이다. 최근 북미시장에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웅진코웨이의 수출량도 전년에 비해 1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의 6배에 가까운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 공기청정기 `AP-1008`
이와 관련, 북미 공기청정기 시장은 성숙기로 접어든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에 비해 초기 단계 수준으로 평가된다. 수요와 판매량이 미비했지만 최근들어 환경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디자인·친환경·고부가 기능 등을 갖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이미 제품력과 기술력, 디자인에서 검증을 받은 웅진코웨이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 웅진코웨이의 초슬림 공기청정기 `AP-1008` 모델이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제품은 해외시장을 겨냥해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인 아이데오(IDEO)와 공동으로 디자인 했다. 지난해 공기청정기 분야에서 세계 4대 디자인 상을 모두 휩쓸기도 했다.

디자인뿐 아니라 앞선 필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동급 최강의 유해성분 제거 및 바이러스 제거능력을 갖췄다. 이와 함께 오염도측정(듀얼센싱)기술을 적용, 실내 공기 오염도에 따라 각 기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며 4가지 색상으로 알려주는 오염도 표시램프도 부착했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전시회 첫날부터 많은 북미 바이어들의 제품 수입 미팅 요청을 받아 즐거운 비명이다. 

김홍래 웅진코웨이 미국 법인장은 “북미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어 앞으로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현지화와 차별화된 품질, 디자인의 개발, 온라인 마켓, 유통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다양한 판매망으로 북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