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학선 기자
2008.04.15 11:29:53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KTF(032390)는 말레이시아 U모바일이 15일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U모바일은 KTF와 NTT도코모가 총 2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한 말레이시아 3세대 이동통신사업자다. KTF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파견, 경영책임을 맡고 있다.
이날 상용 서비스 개시 행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 스퀘어'에서 KTF 조영주 사장, U모바일 연해정 CEO, NTT 도코모 나카무라 사장, 죠세프 살랑 말레이시아 에너지정통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U모바일은 ▲올해말까지 가입자 50만명 확보 ▲1500개 이상의 기지국 구축으로 통화품질 강화 ▲ KTF와 NTT 도코모의 네트워크 운영과 마케팅 역량을 이전 받음으로써 2009년까지 말레이시아 3세대 시장 1위 달성 등 사업 계획을 내놓았다.
U모바일은 상용 서비스 초기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우선 후불(Post-Paid) 가입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초기부터 고객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요금 상품과 단말기 보조금, 약정할인 서비스 등 마케팅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다.
또 세븐일레븐, 코스웨이(Cosway) 등 U모바일의 현지 주주 파트너인 버자야 그룹이 가진 유통망 인프라를 활용해 그룹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KTF는 특히 기존 사업자의 2세대 서비스보다 속도가 빠르고 영상통화, 글로벌 로밍 등 차별화 서비스가 가능한 WCDMA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한국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클랭밸리(Klang Vellay) 지역과 말레이시아 서부 해안 도시 전역에서 WCDMA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1500개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해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KTF는 오는 2009년까지 말레이시아 3세대 시장 1위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주주사인 KTF와 NTT 도코모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 KTF와 NTT도코모의 우수 인력을 적극 교류해 마케팅과 네트워크의 노하우를 이전한다는 복안이다.
조영주 KTF 사장은 "글로벌 컨버전스 시대에 발맞춰 성장성과 투자 효율성이 높은 해외시장에 진출, 오는 2015년에는 KTF 서비스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할 계획"이라며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이후 해외 사업에서도 연관 IT업체의 동반 진출을 추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