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검색시장에서 2위란 없다-미래

by안재만 기자
2007.10.16 12:12:19

NHN, 독보적 지위 확보..목표가 32만원 유지
다음·엠파스, 다른 사업부문을 강화해야할 것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인터넷검색시장에서 2개 이상의 업체가 동시에 수혜를 보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정우철 연구원은 16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인터넷·소프트웨어 산업분석 I` 발표회를 갖고 "검색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지만 2위업체에는 별 다른 수혜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NHN(035420)만이 고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또 "검색시장에서 시장 1위업체로의 쏠림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온라인산업의 특성상 전환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두업체의 투자 규모가 워낙 커 후발업체가 추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검색서비스를 강화하려면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하고 대규모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해야하는데 NHN에 육박하는 수준의 투자를 감내할 2위 기업이 없다"며 "후발업체들의 시장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실적만 놓고봐도 이 같은 추세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구글의 매출이 전년대비 72.8%나 성장했는데 2위인 야후의 매출은 22.2%만 증가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NHN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NHN은 고성장하는 국내 검색광고 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고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 온라인게임포털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도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음(035720)이나 엠파스 등 후발업체들은 검색 외의 서비스로 사업모델을 구축해야한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일부에서는 다음이 높은 트래픽에 비해 검색시장 점유율이 낮다는 이유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다음은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카페나 UCC 등에서 적절한 유료화 모델을 찾아야한다"고 지적했다.